인플레이션과 고물가가 일상이 된 지금, 돈의 가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재테크 정보로는 불안한 시대를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보도 섀퍼의 『돈』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법이 아닌, 돈에 대한 철학과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특히 유효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가치 중심 소비, 습관 형성,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소개합니다.
가치지향: 돈의 의미를 재정의하라
보도 섀퍼는 『돈』에서 돈을 단지 소비의 수단이 아닌, 자유와 선택의 도구라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우리 삶에서 돈의 ‘양’이 아니라 ‘가치’를 시험하는 시기입니다. 물가가 오르고, 돈의 실질 가치가 하락할수록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소비의 기준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책은 돈에 대해 가장 먼저 묻습니다.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살지만, 실제로는 돈의 본질이나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섀퍼는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산을 쌓기 전에 먼저 돈에 대한 철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철학이 바로 인플레이션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됩니다. 물건을 사기 전에, “이것이 나의 가치에 부합하는 소비인가?”를 자문하는 습관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재정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첫 번째 전략은 돈을 쓰는 기준을 ‘외부의 유혹’이 아닌 ‘내면의 가치’로 삼는 것입니다. 돈의 본질을 이해하면, 어떤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적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소비습관: 고물가 시대, 소비를 재설계하라
인플레이션은 우리 삶에서 무의식적 소비 습관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같은 월급으로 점점 더 적은 것을 살 수 있을 때, 우리는 소비를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돈』에서는 소비 습관을 구조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수입의 50% 이상을 생존비로 쓰지 말라는 원칙입니다. 섀퍼는 ‘고정비 최소화’를 강조하며, 식비, 통신비, 주거비 등 줄일 수 없는 비용을 먼저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 절약이 아니라 ‘선택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목표 기반 소비입니다. 섀퍼는 돈을 쓰기 전에 반드시 “이 지출이 나를 더 부자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말합니다. 이는 습관의 차이를 만듭니다. 즉흥적인 소비는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지만, 계획된 소비는 오히려 위기 속 자산을 지키는 방패가 됩니다. 또한, 『돈』에서는 기록의 힘을 강조합니다. 지출내역을 매일 기록하고, 주간 단위로 피드백하는 습관은 돈의 흐름을 시각화시켜 줍니다. 이는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출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매우 효과적인 통제 방법입니다.
실천전략: 돈을 다루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보도 섀퍼는 돈을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시스템화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감정은 변하지만, 시스템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감정적 소비를 줄이고 재정 안정을 유지하려면 이 시스템적 사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돈』에서 제시하는 대표적 시스템 중 하나는 ‘3계좌 관리법’입니다.
- 1계좌: 생존비
- 2계좌: 미래투자(저축, 교육, 투자)
- 3계좌: 자유기금(즐거움을 위한 지출)
이 세 가지를 분리해서 관리하면, 돈의 흐름이 명확해지고 감정적 지출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섀퍼는 특히 자유기금을 줄이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돈이 단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도구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또한 그는 하루 15분, 재정 점검 시간을 확보하라고 권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감정 소비를 체크하며, 목표와의 차이를 분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작은 습관이 큰 결과를 만든다는 메시지는 책 전반에 걸쳐 반복됩니다. 결국 『돈』은 돈을 '많이 버는 법'이 아니라, '잘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 핵심은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을 꾸준히 실행하는 데 있습니다.
보도 섀퍼의 『돈』은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닙니다. 변화하는 시대,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돈에 대한 철학과 실천 지침서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지만, 우리의 선택과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돈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고, 실천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돈’은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